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9159
권상우는 나름 좋아하는 배우인데 뜬금포로 이런 영화에도 나왔어?하는 궁금중에 감상했는데
이렇게 군더더기가 단 1초도 없는 한국 영화는 처음이네요
대충 스토리는 바둑 학원에서 잡일하는 누나와 바둑에 소질이 있는 남동생 고아 남매가
바둑 원장때문에 누나가 죽자 복수하기 위해 내기 바둑 고수의 제자가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먼저 리건[1975년생] 감독을 제일 칭찬해주고 싶은데 아이디어 넘치는 연출력은 둘째치고
이렇게 개성 넘치는 수많은 조연진들을 어디서 구했는지 정말 대단하고
진짜 감독이 메이저 데뷔를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정성들여 만든 느낌이 팍팍 드는데
첫 번째 말로 현혹하고 손 자르는 무당과의 대국중 누나 다리 보이는 장면에서
어? 이거봐라했는데 손 자를때 작두에 망자들 손 달라 붙는 연출에서 우와!했고
골목에서 격투씬은 본 시리즈 냄새가 나긴 했지만 요 근래 한국 영화 액션씬중 가장 뛰어났고
화장실 격투씬은 레이드 시리즈 스타일로 연출했는데 액션 영화도 아닌 작품에서
이렇게 다양하게 볼 거리를 주는 감독은 비록 관객수 215만명으로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아마 다음 작품 연출하는데에는 문제 없을듯싶네요
주연인 권상우[1976년생]는 혀 짧은 소리내고 몸이 너무 좋아서 대중들이 연기 못 하는걸로 오해하는데
그 동안 탐정 시리즈나 '두번할까요'에서 개인적으로 본 권상우의 연기력은
딱 그 캐릭터에 녹아들어서 오버도 다운도 아닌 천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일로
2009년 mbc 드라마 '신데렐라 맨'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눈 앞에서 직접 실물을 봤는데
같은 남자가 봐도 순간 왕자님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스크랑 몸매가 완벽하더군요
본 작품 무대 인사 영상이지만 권상우 실물을 본 사람들 느낌이 적나라하게 담겨서 첨부합니다
https://youtu.be/sPrAvRNYC0E
무당 원현준[1980년생]은 완전 처음 보는 얼굴인데 마스크도 개성있는데다
디렉팅이 좋았는지 아니면 원래 연기력이 좋은지 배역 소화가 깜짝 놀랄정도였고
권상우 아역인 박상훈[2005년생]은 살짝 강하늘 닮은 마스크도 좋은데 연기도 좋아서 앞으로 기대되고
김희원[1971년생]은 사람 좋은건 아는데 이번 작품 연기는 톤을 잘못 잡아서 솔직히 별로였고
김성균[1980년생]도 역시 특별난거 없이 평범했고
허성태[1977년생]는 '사내본색'의 그 사람 맞나 싶을정도로 연기 좋았지만
솔직히 지금도 '침묵'의 조한철이랑 '범죄도시'의 박지환이랑 항상 헷깔리네요
어릴때부터 숙적 우도환[1992년생]은 처음엔 괜찮아 보였는데 오래보니까 마스크가 영화보다는 티비쪽 느낌이 강하고
살짝 권해효 느낌나는 원장 정인겸[1968년생]이 아주아주 좋은 연기 보여줬네요
조연들의 연기가 모두 좋았지만 굳이 한명 꼽으라면 무당역의 원현준 손을 들어주겠네요
2019년 본 영화중 국내외 통틀어 손 꼽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강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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