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압박 또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만찬에 국내 통신사 KT, SK 텔레콤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요구를 직접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병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만찬에 국내 통신사 KT 와 SK 텔레콤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대사관이 초대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방한 중인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미국의 '반 화웨이' 정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크라크 차관은 황창규 KT 회장, SK 텔레콤 임원에게 "미국은 화웨이 장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중국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며 동맹국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웨이가 " KT, SK 텔레콤과도 장비 공급을 논의중"이라고 밝힌 것이 배경이 됐다는 관측입니다.
해당 통신사들은 "5G 장비 선정은 검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을 의식해 미국의 요청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기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지난달 18일)]
"보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고요."
미 대사관 만찬에 화웨이의 5G 장비를 쓰고 있는 LG 유플러스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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