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인간수업’이 오는 29일 베일을 벗는다. 지난 3월 공개된 ‘킹덤’ 시즌 2에 이어 새롭게 선보여지는 국내 제작 드라마인데다,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하이틴 스릴러 신작이기에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들의 등장, 믿고 보는 작가 및 감독의 활약이 예고돼 호기심을 부르는 작품이다.

최근 넷플릭스 내 하이틴 스릴러 작품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여러 시즌을 양산하며 큰 사랑을 받은 시리즈 ‘리버데일’과 ‘엘리트들’은 학교라는 특수한 장소와 상황을 활용한 스릴러와, 어리기에 더 무모하고 용감한 십대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그 뒤를 잇는 한국판 하이틴 스릴러 ‘인간수업’이 곧 공개를 앞뒀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저 돈을 얻고자 했던 아이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끝없는 나락에 빠지고, 그 악몽에서 빠져나오려 분투하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한 스릴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드라마가 실제로 범죄 행위에 가담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백 대 일의 오디션을 뚫은 신예 배우들로만 이뤄진 ‘인간수업’의 캐스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동희는 주인공 지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끌 전망이다.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던 김동희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SKY 캐슬’과 ‘이태원 클라스’에 연달아 출연하며 점차 얼굴을 알렸다. 여기에 곧 넷플릭스 ‘인간수업’까지 공개되며 말 그대로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 지수는 학교에서는 외톨이 모범생이지만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나로 남몰래 범죄 행위를 일삼는 고등학생이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지수는 자신의 일에 학교 친구들까지 가담하게 되면서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리고 만다. 강렬하고도 심도 있게 지수 캐릭터를 풀어내야 했던 김동희는 지수에 대해 “이중성이 굉장히 강하고,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무서운 친구”라고 소개해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캐스팅에 신중을 가한 ‘인간수업’ 제작진은 십대 주인공 모두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세 명의 새로운 배우들을 발견했다. 그중 지수와 같은 반 친구 규리 역을 맡은 신인 배우 박주현은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유한 집과 털털한 성격, 비상한 머리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규리는 자신을 억누르는 부모의 기대에 반항하고자 범죄행위에 가담하는 인물이다. 박주현은 규리의 밝은 모습 뒤 감춰진 서늘한 눈빛을 예고편에서부터 발산하며, 매력적이고 양면적인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 소녀’로 유명한 아역 출신 배우 정다빈이 범죄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일진 민희 역으로, 여러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은 신인 배우 남윤수가 민희의 남자친구 기태 역으로 출연해 십대들의 어두운 이면을 그릴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신예 진한새 작가만의 새로운 감각과 ‘무법 변호사’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연출력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상을 담아낸 진한새 작가의 이야기는 김진민 감독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력이 더해져 보다 강렬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고 전해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오는 29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