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새로운 감독 선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ESPN.com』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와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새로운 감독직을 두고 사루나스 야스케비셔스 감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케비셔스 감독은 리투아니아리그의 잘기리스 카우나스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야스케비셔스 감독은 NBA에서도 선수로 뛰었다. 지난 2005-2006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NBA에서는 유럽에서처럼 코트를 호령하진 못했지만, 벤치에서 나서면서 팀에 도움이 됐다. 두 시즌 동안 138경기에서 경기당 18.3분을 소화하며 6.8점(.397 .355 .908) 1.6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수시절 지난 2004 올림픽에서는 리투아니아 대표팀을 이끌고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27점을 퍼부으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리투아니아 선수로는 최초로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등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에서도 FC 바르셀로나와 페네르바체 울케르에서 뛰는 등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에서도 뛴 바 있는 그는 지난 2013-2014 시즌에 잘기리스에서 뛴 것을 끝으로 농구공을 내려놓았다. 이후 잘기리스의 어시스턴트코치로 일하게 됐고, 지난 2015-2016 시즌 후에 잘기리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잘기리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연패를 달성하며 리그를 제패했다.
유럽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멤피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멤피스는 지난 2016년 이후 감독 세 시즌 동안 두 명의 감독을 고용했지만,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맡은 J.B. 비커스탭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앉혔지만, 시즌 이후 해고했다.
2010년대 들어 라이오넬 홀린스 감독과 데이비드 예거 감독이 거쳐간 이후 감독들이 오랫동안 버티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멤피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도합 55승을 수확하는데 그쳤으며, 지난 시즌에는 단 22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 도중에는 프랜차이즈스타인 마크 가솔(토론토)을 트레이드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여름부터 멤피스는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다시금 팀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 전임자들과 달리 팀을 장악하고, 선수들을 잘 지도해 줄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이에 멤피스도 감독 후보들을 추리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재 야스케비셔스 감독 외에도 유타 재즈의 알렉스 젠슨 코치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멤피스는 최근 테이션 프린스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크리스 월러스 단장과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리치 초 전 단장과 글렌 그룬월드 전 단장을 경영진으로 불러들였고, 제이슨 웩시어 신임 단장을 앉히면서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 했다. 이제 공석인 감독 자리를 채워야 한다. 과연 멤피스는 이번 여름에 어떤 인물을 감독으로 앉힐까.
사진_ Memphis Grizzlies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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