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못만든 영화입니다. 스타워즈 자체의 팬이고, 7,8을 봤기 때문에 마무리를 어찌하나 보러간 것이지, 7,8,9 이른바 시퀄은 전작의 스타워즈 명성도 해칠만큼 졸작입니다.
다만, 9는 한계가 있는 작품 같군요. 8편이 워낙 싸지른 똥이 크다(!)보니까 그 똥치우느라 자신을 소비한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자기도 그 똥더미 범위한에서 못 벗어난걸 모르는건지, 아님 알면서도 숙명으로 한 것인지....
왜 8편에서 그짓을 했냐면 사실은... 해명하는 장면과 논란이 되었던 연출들을 적게하거나 깨부수면서 시간 할애를 많이 했습니다.
자기만의 날개를 못 편채 전작이 똥들 치우느라 고생 많이 한 흔적이 역력하고 꽤 많이 치웠습니다. 그 공은 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편이 무참히 깬 스타워즈의 전통들도 티가 나지만(아니 티나도 되니깐..) 잘 넣었고,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완결성도 7,8에 비하면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린 채 똥볼 찬거 하나는 하이퍼스페이스 연출... 전작에서 우주선 광속 몸통박치기라는 희대에 설정붕괴를 만들었으면서도 또다시 팔콘 가지고 하이퍼 스페이스 장난질 하더군요. 워낙 보여줄게 없어서 그런갑다 싶더라도 밀레니엄 팔콘의 추격신만큼은 이 시퀄에서 건질게 몇 안되는 것중 하나였습니다. 근데 자꾸 광속으로 장난질 하는건지 ㅉㅉ
워낙 기대치를 낮추고 본 영화다 보니까 후반부에 반란군 지원군 등장할 땐 예상치 못한 전율이 돋았습니다. 뭐 물론 스타워즈팬이라면 느낄 수 있는 전율이고 그렇게 오래가지도 않았습니다. 기대치가 없다보니까 기습적으로 받은 전율이랄까...
음 그래 스타워즈 시퀄 그동안 즐거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차라리 제다이 vs 시스 전쟁을 다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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