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9158
김고은은 원래 좋아하지만 정해인 이미지가 별로라서 크게 땡기진 않았는데
요새 쏟아지는 한국 영화중 하나라서 감상했는데 생각외로 재밌어서 놀랐네요
대충 스토리는 1994년 친구를 죽였다는 혐의로 빵에 갔다온 1975년생 남자가 우연히 빠른 75년생
여자가 있는 빵집에 취직후 우연한 만남과 어처구니없는 이별을 반복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초반 20분정도 지루한데 그 이후 우연한 만남이 너무 자주 나오는건 영화인걸 감안하고 봐주면 넘어갈만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클라이막스라 생각되는 메일 비번 풀었을때 핑클 노래가 잘 어울렸다 생각하네요
유열은 1986년 대학가요제에서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제치고
대상을 받아서 엄청 싫어했다가 "가을비"듣고 이거 누가 부르는거야?하고
뻑간 기억이 나는데 영화 삽입곡인 "처음 사랑"도 좋아서 찾아 봤더니
그 당시 히트곡 제조기였던 하광훈,박주연 콤비의 작품이네요
그리고 은자 언니 식당으로 영화 배경으로 나오는 낙원상가의 분식 가격을
분명히 고증했을텐데 지금 가격을 써 논건 옥의 티네요
김고은은 '몬스터','차이나타운','성난 변호사','변산'이후 간만에 보는데
항상 제 몫은 하는 편이고 살짝 성인스런 연기도 좋았구요
정해인 연기하는건 처음 봤는데 마스크는 요새 젊은 배우중에서는 가장 잘생겼지만
연기는 그냥 웅얼대는 연기만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던데 더 지켜봐야할듯싶네요
과거 수지가 아무것도 아니었다가 '건축학개론'에서 얘가 이렇게 이뻤나?하고 다시 봤는데
정해인은 시상식 논란도 있고해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사실 그걸 뒤집을만큼 매력은 못 느꼈네요
항상 사투리때문에 조마조마한 배우 박해준은 리뷰할때마다 사투리를 몇 번 언급했는데
극중 세 번째 대사인 "껀수 좀 잡아바"의 "잡"에서 살짝 나오고 그 이후 한번도 안 나왔네요
아마 요새 박해준을 처음 보는 관객들은 사투리를 전혀 못 느낄정도로 완벽하게 고쳤던데
유쾌한 젊은 사장 연기톤도 나름 좋았고 초반 김고은에게 교보문고에서
눈빛만으로 애정을 표시하는 연기는 놀라울 정도였고 후반부 감독이
비겁해보이는 연기를 주문했는지 그 연기도 잘했는데 감독이 잘못 생각한게
정해인은 계속 착하고 멀쩡한 박해준을 왜 갑자기 나쁘게 비춰서 발란스를 깼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은자 언니로 나온 김국희는 살짝 일본 av배우 느낌이던데 배역이 잘 맞았는지
연기를 잘 하는건지 어쨌든 이번엔 괜찮아서 앞으로 기대는 되네요
정지우 감독이 각본까지 썼는데 비록 중국 리메이크작이지만 개명작 '침묵'의 감독인건 지금 알았는데
그 때의 느낌을 전혀 못 느낀게 다른 작품을 안 봐서 이 감독이 원래 무색채인지 그때 그때 바뀌는건지 모르겠네요
후반 엔딩에서 정해인이 거기 있는줄 김고은이 어떻게 알았는지가 미스테리지만
영화에서 우연이 하도 나와서 그냥 그러려니 했구요
유열의 음악앨범 백점 기준에 엑시트 90점,봉오동 80점,사자 40점,변신 2점 줍니다
여담으로 영화 보면서 내내 든 생각이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다"란 말이 계속 떠오르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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