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찰리 왓츠

첼시와 맨유의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현재 입지가 좁아진 상태의 에메리의 대체자 후보 중 한명으로 언급되어 왔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이게 가능하다고?

수년 간의 그 모든 설전과 충돌들이 있었음에도 무리뉴는 갑자기 아스날 부임 링크가 뜨고 있다.

자칭 스페셜 원은 에메리가 경질될 경우 아스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며, 심지어 더 놀라운 것은 두 팔 벌려 그를 환영할 준비가 된 아스날 팬들이 상당히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한떄 벵거에게 관음증 환자나 실패 전문가라고 불렀던 그는 불과 2년 전에 에미레이츠에서 아스날에게 2-0 으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아스날 팬들은 행복할 것이다. 그들이 행복하니 나도 행복할 것이고. 내가 하이버리나 에미레이츠에서 경기를 끝내고 떠날 떄 그들이 행복해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니까. 이게 처음이지!"

"내가 경기를 끝내고 하이버리를 떠날 떄 그들은 슬퍼했다. 에미레이츠에서도 그들은 슬퍼했지. 거리를 걸어다니는 아스날 팬들은 고개를 숙인채 침울했어. 그랬는데 마침내 오늘 그들은 노래를 부르고 스카프를 흔들며 기뻐할 수 있었어. 이건 그들에게 좋은 일이다"

"(기자들이 이 말에 웃자 무리뉴는 다시 말함)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아스날은 빅클럽이잖아? 그런데 내가 그런 빅클럽이 우승을 못하는걸 즐겼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아"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물론 오늘 나는 이기고 싶었고 그러다 패한 것이다. 우리가 패한 것이 맞다. 나는 벵거가 능력이 없는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명장이야. 그런 기록들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평범할리가 없지"

"오늘도 우리는 아무 문제 없었어. 경기 전에도 악수했고, 종료 후에도 악수 했어. 비록 벵거가 내가 좋아할 수가 없는 경기 내내 대기심을 압박하는 일을 했어도 말이야"

당시 무리뉴는 최대최악의 적이었다. 지금은 몇몇 팬들이 그를 우리의 구세주로 여기고 있다.

아마 이건 많은 사람들이 에메리에 대해 느끼는 환멸이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소셜 미디어에서는 무리뉴가 부임을 지지하는 반응들도 상당히 많은 것 역시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지지하는 반응들이 실제로 매주마다 에미레이츠에 가는 서포터들 중에서도 나오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다.

팩트는 아스날은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메리는 아직도 여기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가 클럽을 이끌고 발전하여 다시 유럽의 강팀들 사이에서 경쟁하게 할 수 있는 감독이 아니라는 점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에메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일해왔으며 실질적인 개선은 없었다. 솔직히 그는 실제로 몇몇 분야에서는 팀을 더 나쁘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 그의 결과들은 끔찍할 정도이고 경기력도 형편없을 뿐이다.

아스날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지만 무리뉴는 클럽이 지향할 사람이 아니다.

아스날 내부 소스에 의하면, 이런 추측들은 클럽 내부보다는 무리뉴 쪽의 사람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한다.

벵거는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 팬들에게 연설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러분과 똑같은 아스날 팬입니다"

"아스날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을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경기를 원하는 것에 대한 것이고,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 우리 모두가 지나올 것들에 대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아스날의 자랑스러운 가치이나, 무리뉴를 선임하는 것으로 아스날의 이러한 가치들은 바로 위협을 받을 것이다.

이건 많은 돈이 들고, 기간도 짧은 선임일 뿐이며, 틀림없이 지저분한 형태로 끝을 맞게 될 것이다.

왜냐고? 무리뉴의 끝은 대부분 그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아스날의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을 정도로, 무리뉴의 최근 실적들나 그의 축구 스타일이 크게 인상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무리뉴가 막 영국에 도착했을 당시는 사이클이 바뀌려던 시기였다.

그가 영국에 왔을 때는, 로만이 첼시를 인수하고 맨유와 아스날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시기와 거의 일치했으며 아스날은 구장 이전 프로젝트에 돌입하던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무리뉴가 온 이후 첼시는 잉글랜드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 했지만 이제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다. 물론 영광스러운 트레블 시절도 있었고 다른 트로피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2013년 첼시로 돌아와서 2년차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떄, 한시즌 뒤에 상황이 엄청나게 나빠진 것은 무리뉴를 선임하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항상 적들 사이에 있다고 믿게 하는 그의 심리적 전술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맨유에서도 통하지 않았고 아스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는 분명 아스날의 수비적 문제를 개선하긴 하겠지만, 그것이 클럽의 혼을 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지금의 스쿼드로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감독들은 많으며 무리뉴는 유일한 후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다.

나겔스만, 로저스, 텐하그 등의 다른 감독들이 있으며, 그들이 Hale End Academy Hale End Academy (아스날에서 중요한 유소년 아카데미) 에서 성장하고 있는 어리고 재능 있는 인재들을 육성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

마르티넬리, 사카, 윌록, 넬슨, 스미스 로우 등이 1군에 들어가 있거나 근접한 선수들이며 다른 선수들 역시 있다.

하지만 무리뉴가 키워낸 어린 선수들은 그리 없다. 이미 Hale End Academy Hale End Academy 를 위해 많은 돈을 썼기에, 그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지금 시기에 그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리게 만드는 것은 범죄에 가까운 것이다.

아스날은 신선하고 진보적인 리더가 필요하며, 그런 리더는 수많은 돈을 쓰고 실패했던 올드 트래포드의 무리뉴가 아니다.

트러블은 항상 무리뉴를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번주 언론에서 누설된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최근 산레히와 저녁식사를 했다고 한다.

이것은 아스날을 화나게 한 이야기였으며, 클럽의 소스 중 하나는 그냥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산레히는 무리뉴와 최근 대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루머는 이미 자기 역할을 다 끝냈다. 스포트라이트가 에메리에게 쏠렸던 시기에 무리뉴에게 시선이 쏠리게 되었으며, 이것은 곧 클럽의 변화를 요구하는 몇몇 팬들에게로 흐름이 이어졌다.

무리뉴는 똑똑한 사람이다. 그는 언론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이며, 그것을 도와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그런 모든 것들보다 더 중요하며 위를 바라봐야 한다.

축구는 변했다. 벵거를 다른 감독과 교체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당시 말년의 벵거는 이미 그의 시간이 지나가고 하락하던 시기였으며, 더이상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새로운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건 무리뉴 역시 마찬가지다.

무리뉴의 시간은 이제 끝났으며, 아스날이 결국 에메리 대신 다른 새로운 감독을 찾을 때, 그들이 찾아야 할 감독은 이미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아스날에게 더 많은 분열을 가져다 줄 누군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어야 한다.

https://www.goal.com/en-us/news/arsenal-would-be-selling-their-soul-with-mourinho-move/1j8u0vcbfwpa01ahwrb47zje2s

어제 오늘 무리뉴 반대 기사(좀 까는 듯한 기사)를 두개 올렸던지라 올릴까 말까 했는데 에메리 지지했던 저번 기사들과는 달리 에메리 반대하기도 하고 아스날 전담 기자 기사기도 하고, 내용도 끌리는 것들이 있어서 결국 번역해봤음

확실히 전담 기자여서 그런지 앞의 두 사람과는 내용들이 좀 다르긴 함.

그리고 보다시피 장문 번역이라 오타, 오역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면 매우 감사.

그리고 사진은 원문에 사진이 안 뜨길래 내가 임의로 붙인 사진들임.